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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황현필 소장, 애치슨 선언 어디에 미국의 6·25전쟁 연출 증거가 있는가
글쓴이
관리자
작성일
2026-10-24 16:06:27

 

[논평] 황현필 소장, 애치슨 선언 어디에 미국의 6·25전쟁 연출 증거가 있는가


황현필 역사바로잡기연구소장이 자신의 6·25전쟁 관련 발언에 대해 북한의 남침을 부정한 것이 아니라 애치슨 선언에 관한 역사적 해석이었다고 해명했다. 미국 역사학자들도 대부분 같은 설명을 한다는 취지의 주장도 덧붙였다.


그러나 북한의 남침을 인정했다는 해명이 미국의 전쟁 연출설까지 정당화하는 것은 아니다.


1950년 1월 12일 애치슨 선언에서 한반도가 미국의 직접적인 군사방위선에서 제외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미국이 한반도에 대한 군사적 방어를 보장하지 않았다는 것과 북한의 남침을 의도적으로 유도했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미국의 외교정책이 북한의 판단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어떻게 미국이 전쟁을 연출했다는 증거가 되는가.


냉전 종식 이후 공개된 소련 측 비밀문서는 김일성이 남침을 추진하고 스탈린의 승인을 얻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미국이 전쟁을 연출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려면 이 같은 역사적 기록과 자신의 해석이 어떻게 양립하는지부터 설명해야 한다.


미국 역사학자 브루스 커밍스 등이 남침 유도 가능성을 제기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정황증거에 기초한 논쟁적 가설이다. 역사학자 윌리엄 스툭 역시 관련 연구에서 이를 검토하며 다른 역사적 설명이 더욱 설득력 있다고 평가했다.


일부 학자가 제기한 가설과 미국 역사학계의 합의는 결코 같은 말이 아니다.


더욱이 황현필 소장의 최근 언행은 역사적 주장에 대한 검증과는 별개로 또 다른 의문을 남겼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국정감사에서 강연자 교체를 권고하겠다고 밝히자, 황현필 소장은 최교진 장관을 향해 '밀정', '변절자'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장관의 판단이 잘못됐다면 역사적 근거와 교육적 논리로 반박하면 된다. 자신과 같은 정치적 진영에 있다고 여겼던 사람이 다른 판단을 내렸다는 이유로 배신자로 몰아붙이는 것이 과연 학문적 토론의 자세인가.


자신의 역사 해석에는 자유를 요구하면서 다른 사람의 판단에는 사상적 낙인을 찍는 태도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황현필 소장에게 묻는다.


애치슨 선언 어디에 미국이 전쟁을 연출했다는 증거가 있는가. 미국 역사학자 대부분이 이에 동의한다는 학술적 근거는 무엇인가.


이번 논란은 개인의 역사관이나 정치적 언쟁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경기도교육청은 오는 28일 황현필 소장을 공식 강연자로 초청할 예정이다. 개인의 역사적 해석과 표현의 자유는 존중되어야 하지만, 공공 교육기관에는 역사적 사실과 논쟁적 가설을 구분하고 강연자의 교육적 적절성을 검증할 책임이 있다.


교육부 장관마저 강연자 교체를 권고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경기도교육청은 황현필 소장의 기존 발언과 최근 해명을 어떤 기준으로 검토했는지 밝히고, 강연자 선정의 적절성을 재검토해야 한다.


역사교육은 자신의 해석을 정답처럼 강요하는 자리가 아니다. 서로 다른 견해를 존중하면서 역사적 사실과 주장을 구분하는 판단력을 가르치는 자리여야 한다.


2026년 10월 24일


국민의힘 경기도당 공보단 

공보실장 공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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