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을 맞은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기자회견을 열었다.

온갖 사법리스크에 휩싸인 이재명 대표에 가렸지만, 결국 박 원내대표의 지난 100일 역시 국민의 기대에는 한참 못 미친 것이었다.

당장 혁신위의 1호 혁신안을 반쪽짜리로 전락시킨 것은 물론, 원내사령탑으로서 상임위 곳곳에서 자행됐던 민주당의 입법폭주를 묵인하지 않았는가.

그렇기에 박 원내대표에 대한 "무난했다"는 세간의 평 역시 이재명 대표의 '액자효과'를 톡톡히 누린 셈이다.

오늘 박 원내대표의 취임 100일 일성 또한 실천 의지 없는 동어 반복에 불과했다.

"국민과 멀어지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면서도, 이미 국민의 마음을 다치게 한 김은경 혁신위원장을 향해 “국민이 공감하는 혁신안을 당에 제시해 달라”는 것이 가당키나 한가.

윤관석 의원의 구속에 대해서도 '낮은 자세' 운운했지만, 소속 의원들이 똘똘 뭉쳐 방탄대오를 형성한 것에 대해서는 한마디 사과도 없었다.

어디 그뿐인가. '내로남불'을 반복하지 않겠다면서, 정작 참사를 정쟁에 이용한 김의겸 의원에 경고 한마디 못 하면서 또다시 여당과 정부를 물고 늘어진다.

이러니 아무리 혁신을 말하고 반성의 고개를 숙여도 그저 양치기 소년의 거짓말처럼 들릴 뿐이다.

오늘 박 원내대표는 "국민을 위해 할 일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할 일의 첫 번째는 휴가에서 돌아오는 이 대표를 설득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국민감정에 반하고 존재 가치를 잃은 혁신위를 해체하는 것부터 시작하라.

그 동력으로 정쟁을 멈추고 민생에 머리를 맞대는 것이야말로 국민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다.

2023. 8. 6.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강 민 국